상악골 확장 장치(MSE) + 상하악 교정장치(DBS) .. 두 달 후 식이상황 보고

1. 2020년 9월 9일 상악골 확장 장치와 상악 교정장치 부착

3. 3주 후 하악 교정도 시작, 미니 드라이버? 같은 열쇠를 주심. 직각으로 입 안 장치 구멍에 맞추어 천장에서 혀쪽 아래방향으로 스윽스윽. 하루 두 번하라는 숙제가 생김.

돌리다가 목구멍으로 떨어질 것을 우려해, 열쇠 끝에는 손가락에 걸 수 있게끔 고무 고리가 부착!

돌려줄 누군가 없냐고 물으셨지만.. 나홀로 자취인은 혼자 돌려야 했다.
초반에는 조끔 헤매였고, 나중에는 거울도 보지 않음.
동생이랑 대화하다가 자연스럽게 입 벌리고 무심하게 돌리게 됨.. 인간의 적응력이란.

한 달 동안 열심히 하루 2번씩 돌림, 약간 뻐근한 정도,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코에 바람이 슝슝 들어온다. 만성 비염인이 이렇게 코로 자연스레 숨을 쉴 줄이야..
굳~

문제는 다른 것. 식이의 문제보다도 늘어난 상악골에 맞추어 앞니가 벌어진다. 미리 주의를 주셨는데... 이렇게까지 내 뼈가 동안인 줄은 몰랐다.

미관이야 마스크로 가려서 다행이지만 발음이 샌다.
줄줄.
교정을 해봐서 금방 돌아갈 것을 알기에. 큰 스트레스는 안 받음.


4. 최근 2020년 10월 31일 세 번째로 치과 방문.
상악골 확장 장치에 음식물이 엄청 끼는 것을 알았건만. 엄청 빠지지도 않았나 보다. 나름 부드러운 칫솔모로 열심히 슥삭슥삭했는데..
계속 빼주려고 애써주신 치위생사님 미안요.. 평소보다 더 열심히 먹고 다닌 결과입니다. 하하.
근데 상악골 늘리는 것보다 음식물 빼는게 왜 더 아플까.. 순간 죽만 먹어야 하나 싶음..

나의 자랑스럽게 벌려진 앞니를 보신 선생님.
뼈가 동안이라는 식으로 칭찬해주심, 비슷하게 시작한 다른 환자는 안 늘어나 문제란다.
근데 난 너무 늘어났음.
일주일치 반납! 이라며 열 네 번을 조여주심... 에?

그리고 이제부터 열쇠를 사용할 일이 없다고 함😆

상하악 아치와이어 교환함.
한 달 후 다시 볼 때까지 양쪽 위아래 두꺼~운 고무줄 착용하라는 또 다른 숙제 겟.

첫 날 교정장치와 고무줄 때문에 잠을 설침. 뻐근뻐근.
다음 날 벌써 앞니가 많이 붙여짐.
아픈 만큼 움직이는구나.


식이상황이 딱히 보고할게 없는 것이.. 웬만하면 다 잘 먹어서.. 후.. 너무 잘 먹어서 탈이다.
콩자반 같은 딱딱해도 어떻게 잘 입 안에서 굴리고 씹는척하다 꿀꺽. 하하.

고무줄 낀 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딱딱한 걸 먹으면 조금 뻐근, 아픔은 있다.
이 마저도 금방 사라질 것 같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