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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전주 : 전주 외지인 첫 가을 맞이

왘뚜 2020. 10. 31. 00:07


자주 버스 정류장에서 10분 이상 기다릴 때가 있다.
서울이라면 버스가 한 번 이상은 왔다 갔을 시간이라,
괜히 빈 안내판만 흘깃,
속으로 내심 투덜거리다가도.

고개를 들어 혁신의 뻥 뚫린 하늘, 땅 위에 둘러진 산 풍광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어느샌가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린다.
역시 나는 그 고요한 시간이 좋다!

신시가지에서 전주대 쪽으로 돌아오는 길.


알록달록한 낙엽길,
팔뚝 바깥부터 느껴지는 한기가 가을가을하다.

상냥한 중소도시, 전주, 내 로망.

자의적인 무연고 전주 생활,
오늘로써 꽉 찬 4개월이다.
조금씩 주변이 눈에 들어오면서
점점 더 전주가 좋아지고 있다.

전주에서 보내는 첫 가을이다.
외지인은 아직 모든 것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