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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가까이
저탄고지 베이커) 한나님의 파마산치즈후추쿠키 만들기 본문
저탄수, 키토식 베이킹을 시작하고 레시피에 많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한나님께 먼저 감사를.
오늘은 한나님께서 블로그에 올려주신 파마산치즈후추쿠키를 시도했다.
어제부로 크림치즈를 다 써서 버터 90으로 대체, 다른 건 다 동일하게, 동일 중량으로 섞섞.
(에리스리톨 20. 계란 50. 아몬드가루 200. 베파6. 후추 1~2. 파마산치즈가루 50!!)
냉동실에서 휴지 1시간 반 가량. 오븐에 넣기 직전 사진을 찍어보았다. 몇 년 전에 다이소에서 산 여러 사이즈 쿠키컷팅기를 처음 써봤는데 흡족. 제일 작은 사이즈로 찍찍.


165도에서 20분, 뭔가 더 해야할 것 같은 느낌에 10분 더 굽굽. 한나님 블로그에서 본 사진보다 실제로 더 탄 느낌 낭낭.
다행인건 두께를 주었음에도 바삭바삭.
근데 맛이 just 후추...
집에 있는 후추가루를 두 가지 섞었는데.. 통후추를 글라인더로 간 것과 겉면부터 정말 후추후추해보이는 어머니의 후추... 후자가 문제였나보다.
쿠키에서 아주 강력한 강려크한.. 후추맛이 난다. 파마산치즈맛이건 달달함이건 맛이 덜하다. 아쉽아쉽.
오라버님이 우스갯소리로 베이킹 실패담을 적어보랬는데, 그 말이 씨가 되다니요.. 부들부들.
다음에는... 단 맛을 더 추가하거나, 후추가루를 잘 선택하거나 혹은 빼거나, 레시피 대로 크림치즈를 써보겠음.. 맛있다고 미소지어지지 아니함.
가끔 내가 만든 것을 먹다가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그렇다고 성격파탄은 아니지만. 오늘 약간 그런 충동이 일어났다.
어무이 아부지 입에 하나씩 넣어줬더니 핵노맛이란다.
오라버님 가족분들이랑 드시라고 수제 쿠키 선물을 약속했는데.. 큰일

오라버님께 핵노맛 선전포고.
그렇다고 안 주지는 않을 것.
어무이 아부지에게 핵노맛이라는 피드백을 받자마자 흑설탕, 파마산 치즈가루를 섞섞하여 구운 쿠키를 버무렸다..
일부는 굽기 직전에 카놀라유를 살살 찍어서 흑설탕파마산치즈가루 묻혀서 구워버림. 될 대로 되라 하여.. 오븐에 들어가기 직전 쿠키당 바닐라 익스트랙을 한 방울씩 떨어뜨렸다.
베이킹이 산으로 가는구나.
다행히 나중 버전을 맛보신 부모님께서 핵노맛에서 조금 나아졌다고 말씀해주심.
자, 간다 간다. 오라버님에게 쿠키가 간다.

오라버님에게 선물한 세 가지 버전 쿠키. 이쁘게도 접시에 올려 사진 찍어주심. 맛 후기를 부탁함.
1) 오리지널(왼) : 아무 생각 없이 집으면 먹을 수는 있는 후추후추맛, 단지 이 세상 맛은 아니라고 함
2) 굽고 버무린 버전(아래) : 결혼식 부페 쿠키맛이라고 함. 결혼식에 가면 쿠키 먹느냐고 되물었더니. 안 먹는다고.... 띠로리
3) 버무리고 구운 버전(오른쪽) : 달콤한 쿠키맛. 위의 두 버전이 짭조롬에 맞춰져 있다면 이것은 달달달달. 제일 낫고 제일 맛있다고 함
문제는, 맛있다는 쿠키 양이 제일 적음.. 선물 당일에 다 먹어치워주셨다고 했당! 하하. 나머지 버전만 쌓여있으니,
혼자 맛있게 먹기를..